존경하고 사랑하는 민들레 조합원 여러분!
정말로 많은 일들이 민들레 안팎에서 이루어지면서
어김없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잠시나마 분주하고 어지러운 삶을 내려놓고
가족과 공동체에 뿌리 내리고 있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고,
보름달 같은 푸근하고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의 삶의 원형이자 본질이라고
한가위 명절은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들레가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것은
그 속에 사회적 약자, 고통 받는 이들을 우리가 돌보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연이 때로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거북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 함께 사는 사람인 이상, 그분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 열 분의 실종자가 계시고
자식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자
오늘도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부모들이 계십니다.
넉넉한 만남과 풍성한 덕담으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풍경이
그분들의 아픔을 껴안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진정으로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이
외롭지 않는 한가위가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모로 민들레가 변화와 성숙을 향해 가는 가운데
조합원 여러분들이, 부족한 점 질책해 주시기도 하고
힘과 용기를 내라고 격려해 주시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끌어 주심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한가위 명절을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보내시길 빌며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기 바랍니다.
푸근한 명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조세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