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들레의원 박지영입니다.
최근 서울,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
2019년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 간염 신고 건수가 총 3,597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8년 한해 동안 신고건수가 2800명이었으니 엄청나게 급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절대 수는 서울 경기 지역이 많지만 10만 명당 발병률은 대전 지역이 41.1명으로 가장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2위가 세종시네요.
출처: YTN
그래서 오늘은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으로 간세포에 급성 염증이 생겨 간기능이 떨어지고, 황달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는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론 대부분의 정상 면역자에서는 가벼운 질병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6세 미만 소아에서는 70%가 무증상으로 지나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생상태가 좋지 못했던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 A형 간염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서 자연항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오히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이 줄어들고 자연 상태에서는 항체가 생기기 힘들게 되었어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박명수 씨가 A형 간염을 앓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저는 박명수씨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이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A형 간염 환자들은 30대와 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19~29세)에서는 12.6%, 30대(30~39세)에서는 31.8%가 A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2012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국가접종대상으로 2회에 걸쳐 A형 간염 접종을 할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확인 후 접종을 하면 됩니다.
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경우는 A형 간염 백신 접종력을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접종력이 없고,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에는 면역을 얻기 위해서는 유료접종을 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는 어떻게 하냐구요?
만약 간염이 걱정되시면 지금이라도 접종하시면 됩니다. 물론 평소 건강한 분이시라면 별일 없이 지나가기도 합니다만 A형 간염의 경우 소아에서보다 성인에서 증상이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B형 간염 보균상태시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면 꼭 접종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 고위험군 : 만성 간질환자, 간이식환자, 혈액제제를 자주 투여받는 환자, 외식업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의료인, A형 간염 유행지역 여행자나 근무예정자, 약물중독자, 최근 2주 이내 A형 간염 환자와의 접촉자 등
지금의 30-40대에서는 항체 생성여부를 확인하고 접종하면 될 것 같고,
20대는 항체 생성율이 12%에 불과하므로 검사 없이 접종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생활습관도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이나 찌개를 같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경우 수저가 오가면서 서로의 바이러스와 균들이 많이 교환된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국도 개인 그릇에 따로 떠서 먹는 것이 예방이 도움이 됩니다.
술잔 돌리기도 마찬가지구요. 물은 끓여먹고, 음식은 익혀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기 전, 식사를 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꼭 손을 씻읍시다. 제발 꼭이요!